티켓 1건은 1건이 아니다 — 개발팀 지표에 무게를 붙인 이야기

개발팀 지표를 손봤다. 몇 달 돌려보고 나니 정리해둘 만해서 남긴다. 문제는 단위였다 기존에는 티켓을 전부 “1건"으로 셌다. 그런데 실제로 열어보면 이렇다. 어떤 티켓: 화면 파일 하나, 11줄 어떤 티켓: 14개 파일, 430줄, 4개 레이어 제목만 보면 둘 다 “문구 하나 고치는 일"처럼 보인다. 실제 작업량은 스무 배쯤 차이가 난다. 티켓 개수나 버그 개수로 재면 이 차이가 통째로 사라진다. 그러면 한 달 결산이 실제로 우리가 한 일과 어긋나기 시작한다. 무거운 작업을 한 사람이 저평가되는 것도 문제지만, 그보다 회사가 어디에 힘을 쓰고 있는지를 잘못 읽게 되는 게 더 큰 문제였다. ...

8월 16, 2026 · Jun Kang

기능보다 보는 것을 먼저 만들기로 했다

연초에 파일럿을 열었다. 처음 만든 결과물이라 만족스러웠는데, 열고 나서 며칠 지나니 다른 게 걸리기 시작했다. 사용자가 얼마나 들어오는지 볼 수가 없었다. 장애가 나도 알 방법이 없었다. 누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몰랐다. 다음 버전을 그대로 시작할 뻔했다 파일럿 피드백을 받아서 기획팀은 2.0 준비에 들어갔고, 나도 자연스럽게 개발 계획을 잡기 시작했다. 그러다 멈췄다. 지금 이대로 기능을 더 얹는 게 의미가 있나 싶었다. 기능이 열 개에서 스무 개가 되면 확인해야 할 것도 두 배가 되는데, 확인할 방법 자체가 없는 상태다. 대량 데이터 파이프라인은 하루에도 몇 번씩 직접 들어가서 눈으로 봐야 했다. 그 방식으로 규모를 두 배로 만들면 어떻게 되는지는 뻔했다. ...

4월 11, 2021 · Jun Kang