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능보다 보는 것을 먼저 만들기로 했다

연초에 파일럿을 열었다. 처음 만든 결과물이라 만족스러웠는데, 열고 나서 며칠 지나니 다른 게 걸리기 시작했다. 사용자가 얼마나 들어오는지 볼 수가 없었다. 장애가 나도 알 방법이 없었다. 누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몰랐다. 다음 버전을 그대로 시작할 뻔했다 파일럿 피드백을 받아서 기획팀은 2.0 준비에 들어갔고, 나도 자연스럽게 개발 계획을 잡기 시작했다. 그러다 멈췄다. 지금 이대로 기능을 더 얹는 게 의미가 있나 싶었다. 기능이 열 개에서 스무 개가 되면 확인해야 할 것도 두 배가 되는데, 확인할 방법 자체가 없는 상태다. 대량 데이터 파이프라인은 하루에도 몇 번씩 직접 들어가서 눈으로 봐야 했다. 그 방식으로 규모를 두 배로 만들면 어떻게 되는지는 뻔했다. ...

4월 11, 2021 · Jun Kang